네이버 오픈캐스트에 대해서 지금 논하는 것을 일종의 뒷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번 개편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주셨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그 동안 많이 논의 된 이야기보다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오픈캐스트를 바라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물론 이미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도 계시더라구요.ㅋㅋ 뒷북 맞습니다.)

 

참고로 뉴스캐스트와 네이버캐스트에 대한 이야기는 제외하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솔직한 이야기로 이번 오픈캐스트를 기획하신 분들이 생각하시는 개편의 핵심은 잘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분들과 함께하지 못했으니까요.^^;; 다만 저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결과론적으로 핵심이 될 것 같은 부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번 개편의 핵심은 바로 '컨텐츠 유통력과 검색 서비스의 강화'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의 한계라고 항상 지적되던 부분이 바로 운영인력에 의한 검색결과의 편집이라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용자 입장에서 사람에 의한 편집 방식에 크게 불만을 표하고 싶진 않습니다. 제가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고 편리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랄까요. 구글에 비해 사용성이 높은 정보가 많이 제공된다고 할까요.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기술적인 한계로 인하여 글로벌서비스로써 성장이 어렵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정보의 왜곡에 대해서 우려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Front Page Contents featuring, 검색 결과 모두 포함)

 

사실 지금까지 최적의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검색이라는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하여 가장 크게 대두된 해결책은 1)기술의 극대화와 2)인력의 극대화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 방식은 정교화된 알고리즘을 통하여 최적의 검색값을 구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는 구글이 이 분야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네이버에 비하여 구글의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으로 사람에 의하여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해주는 방식에 익숙해진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적응하기 힘든 검색 방식인 것만큼은 사실인 듯 합니다.

 

그럼 두번째 방법으로 인력의 극대화는 어떨까요? 네이버가 아무리 많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력의 극대화를 위하여 운영인력을 무한대로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지금보다도 더 많은 대규모의 인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정보의 공정성이나 확장성에 있어서 여전히 같은 문제를 안고 있게 됩니다. 저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오픈캐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용자들에 의해서 콘텐츠가 정제되고 분류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오픈캐스트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관심 있는 주제에 따라 잘 모아져 있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가치가 있고  캐스터 입장에서는 캐스터로써의 래퍼런스를 쌓을 수 있고 이를 통한 영향력 확보라는 가치가 있고  추천된 콘텐츠의 생산자는 네이버라는 extraordinary한 플랫폼을 통하여 엄청난 Attention을 소비할 수 있다는 가치가 있습니다. 즉 오픈캐스트에 참여하는 이용자들 간의 이용가치가 명확하고 각자의 활동이 순환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부분에서 인력을 극대화 하기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오픈캐스트가 적용된 부분은 Front page 밖에 없지만 만약 이러한 순환구조가 잘 돌아간다면 장기적으로 1)기술의 극대화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네이버는 차별화 요소를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예측도 해봅니다. 지금까지의 구글을 있게한 대표적인 랭킹 알고리즘인 페이지랭크가 페이지가 링크를 통하여 인용된 횟수를 바탕으로 한다면 네이버는 오픈캐스트를 통하여 쌓이게될 메타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랭킹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캐스트를 구독하는 이용자수에 따른 캐스터의 레퍼런스 점수, 캐스터들에 의해 캐스팅된 횟수 등과 같은 메타데이터를 통하여 랭킹 알고리즘을 만든다면 새로운 랭킹 알고리즘의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매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ㅋㅋ)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그 동안 네이버의 행보는 네이버 내부의 컨텐츠를 외부로 유통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면 최근의 행보를 보면 내부의 컨텐츠 뿐만이 아니라 외부의 컨텐츠도 유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비록 적극적이진 않지만) 오픈캐스트를 오픈하고 많이 올라오는 포스트들 중에서 티스토리나 이글루스를 운영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트래픽 폭탄을 맞았다고 하는 글들이 많은데요. 그 동안 갇힌 포털을 지향하던 네이버가 조금 씩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네요. 다르게 생각하면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이제는 자신감이 있다는 부분일 것 같기도 하구요.

 

물론 지금 시점의 오픈캐스트는 오픈 때만은 못더라도 여전히 논란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아직 성공과 실패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네이버의 과감한 행보들은 가히 파격적이다라는 말을 들을만 합니다. 시장에서 절대적인 1위를 차지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모험은 쉽지 않죠. 이번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트래픽을 아웃링크를 통하여 언론사닷컴으로 보내버리는 파격적인 선택은 절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그 동안 네이버를 향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았는데 이러한 파격적인 시도와 변화하는 모습을 통하여 점차 개선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요? ^^;;

 

모든 것은 시장에서 판단해주겠지만 일단 전 이번 모험을 응원하고 싶네요!!

 

관련 자료 링크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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