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이자 드라마로 만들어진 라이어게임....지니어스게임이 모티브로 한 드라마로 치열한 두뇌 싸움, 심리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만화로 한번보고 드라마로 한번 더 보는 중
이 드라마의 기본 구조가 결국은 자본주의 하에서 돌아가는 작금의 사회 구조와 굉장히 흡사하구나란 느낌을 받음.

라이어게임에서는 게임 사무국이 강제로 특정 개인에게 게임머니를 지급하고 그 게임머니로 게임에 참여하여 승자를 가리는 게임인데, 이 구조가 사실 금융자본이 특정 개인 또는 조직에게 자본금을 지급하고, 개인 또는 조직이 사회 시스템 내에서 경쟁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얻거나 빚을 지고마는 모습과 흡사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게임사무국이나 금융자본의 경우 본인들이 특별히 금전적인 이득을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게...임에 참여하는 주체들 사이의 경쟁 속에서 자연스럽게 금전적 이익을 얻는다는 점이 매우 유사했던 것 같다.

이 드라마에서 뼈대를 이루는 핵심 갈등은 단순히 보기엔 게임에 참여하는 개인들 간의 경쟁으로 보이지만 전체 맥락상의 갈등은 내가 희생하더라도 모든 참여자가 행복할 수 있는 결과를 추구하는 여주인공 칸자키나오와 최고의 거짓말쟁이를 뽑고 싶고 이를 위해 게임을 강요하는 게임 사무국 간의 갈등 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갈등 구조를 현실과 연결시킨다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황금만능주의와 이에 반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간의 갈등을 그린게 아닌가 싶은데...

결국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거짓말쟁이가 이기는 황금만능주의 적나라한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그 안에서 불편한 현실을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 본연에 남아 있는 희망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만화들을 접하면서 가장 놀라운 것은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로 독자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어있는 역사적, 사회적인 배경들이 매우 심오하다는 점이다. 이런 것을 고려 했을 때 여전히 만화가 어린 아이들의 오락거리로 밖에 취급되지 않는 일부 어른들의 인식은 참으로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물론 라이어게임에 나오는 각각의 게임들조차도 인간의 다양한 심리를 깊이 있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단순히 자극적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긴하지만...

 


그런데....만화만큼 드라마는 잘 해내지 못한 것 같네...

사족으로..
일전에 지니어스게임2에서 은지원이 이두희의 명찰을 숨기며 이긴 모습에 대해 말들이 많았는데, 제작진 입장에서는 라이어게임의 게임 사무국 입장을 철저하게 흉내내는 쪽으로 게임을 진행하지 않았나 싶다. 이기기 위해서 게임의 룰을 위반하지 않는 내에서 어떠한 행동도 괜찮다라는 입장을 고수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원작이 지향했던 바가 그쪽은 아니었다는 점이랄까?..

 

 이두희씨....bye~bye~~!!

 

참고: EBS 다큐멘터리 '자본주의' http://movie.daum.net/tv/detail/main.do?tvProgramId=61755 

라이어 게임 LIAR GAME 1
국내도서
저자 : 카이타니 시노부(Shinobu Kaitani)
출판 : 학산문화사(만화/잡지) 200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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