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기에 몸보신도 할 겸 물놀이도 할 겸 계곡에 붙어 있는 백숙집을 가기로 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다보니 우이동 쪽에 있는 '선운산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먼저 총평을 하자면 북한산의 신성한 공기와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계곡을 만나기에는 적절한 장소가 아니었나 싶다.

북한산을 올라가는 등산객들을 옆으로 하고 차를 타고 한참 올라가면 선운산장에 도착할 수 있는데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가기에 부담이 없었다.

차를 세우고 안에 들어가면 맑은 계곡이 맞이해준다.

 

계곡은 깊은 곳과 얕은 곳이 적절히 있어 물놀이 하기에도 꽤 괜찮았으나 아직은 물놀이 하기에 이른 상황이라 가볍게 발을 담구는 것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보양을 위해 우리는 엄나무 백숙을 시켰는데 가격은 55,000원 정도 한다.

백숙류, 닭도리탕, 삼겹살, 오리고기 등 모두 50,000원 이상으로 가격은 제법 나가지만 가족들이 함께 간다면 부담은 되지 않는 듯 하다.

정식도 있으니 그걸 먹는 것도 괜찮았을듯 하다. 10,000원~12,000원정도?

나온 반찬들은 특징은 없지만 대체로 맛이 괜찮았다. 산장인데 좀 더 산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반찬으로 나왔다면 좋았을텐데 그런 차별점은 없었다.

백숙은 미리 끓여놓은 것을 가져오는 것 같은데, 덕분에 오래걸리진 않는다. 가끔 어떤 백숙집은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너무 오래걸려 못먹기도 하는데 그런 문제점은 없었다.

맛은 맛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평범한 수준이다.

찰밥도 따로 나오는데 닭을 다 먹고 죽처럼 만들어서 먹으니 꽤나 맛이 괜찮았던 것 같다.

음식은 평범하지만 옆에 있는 계곡과 분위기가 꽤 좋아서 날씨가 더 더워지면 한번 더 놀라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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